마법처럼 눈에 들어온 순간
햇살 좋은 날, 해운대 골목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먼저 반응하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후스후무무’는 그런 곳이었어요. 유럽의 작은 마을처럼 꾸며진 외관에 끌려 문을 열었고, 안쪽은 동굴을 닮은 인테리어로 다시 한 번 눈을 사로잡았죠. 동화 속 한 장면처럼 꾸며진 베이커리에는 갓 구운 빵 냄새가 가득하고, 그 사이를 유영하듯 걷는 손님들의 표정엔 설렘이 묻어납니다. 이곳의 이름은 ‘누구게? 무무?’라는 순수한 어린아이의 물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그 이야기를 알고 나면, 공간 전체가 마치 아이의 상상력을 품은 빵나라처럼 느껴질지도 몰라요.
무무의 시그니처는, 결국 '정성' 이었습니다
무무의 대표 메뉴는 단연 무무크림빵. 한입 베어 물면 우유크림이 부드럽게 녹아내리고, 크로와상은 겹겹이 살아 있어 바삭함이 진짜 예술이에요. 그 외에도 콘크림소시지, 바질 어니언크런치, 그리고 다양한 소금빵들이 진열대를 가득 채우죠. 직접 발효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레시피답게 하나하나에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다만 딸기크림치즈빵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도 있는 편이라, 빵을 고를 때는 취향에 맞는 선택이 필요해요.
고객 후기에 따르면, 콘크림소시지빵은 맛과 식감, 포만감 모두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고, 피스타치오 소금빵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디테일한 후기가 이 공간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죠.
공간 구조는 조금 독특하지만, 경험은 확실합니다
후스후무무는 베이커리와 카페 공간이 층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빵은 1층에서, 음료는 2층에서 주문해야 하는 구조라 처음 방문했다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어요. 특히 주말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으니 ‘테이블링’ 앱으로 미리 예약해두면 더욱 여유롭게 경험할 수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과정을 감수할 만큼 내부는 매력적입니다. 무무만의 ‘버터 동굴 베이커리’ 철학이 공간 구석구석에 묻어 있고, 어디에 앉든 이국적인 무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포장 손님도 많지만, 천천히 앉아서 즐기는 그 시간이 더욱 특별해지는 곳입니다.